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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osts in "아캐이넘인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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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aMage(데이타 마법사)와 AlgoSages(알고리즘 현자들)들은 자신들만의 비법으로 우리가 실제 운용중인 봇의 알고리즘을 최적화하였다. 어쩌면, 그들은 우리가 편안할 수 있는 숫자들이 결과로 나오게 봇을 트레이닝한거 같았다. 봇은 그렇게 조금 달라졌다. 과거와 달리 손실 매매 횟수는 더 늘어났지만, 그 손실율은 봇 스스로 1% 미만으로 엄격하게 관리하는듯 보였다. 게다가 새롭게 강화된 자동 리커버리 매매 알고리즘이 탑재되었고 제대로 작동하는게 내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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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은 특별하지 않았다. 어짜피 한번은 이런 일이 있을꺼 같았다. Peter 덕분인지 나도 제법 멘탈이 강해진 상태였다. 난 주말 동안에 봇 코드를 다시 리뷰하면서 MDR이 깨졌을 때 왜 봇이 작동을 멈추지 않았는지 살펴봤다. 우리는 봇에 최대 손실율을 프로그래밍해두었다. 즉, 우리가 지정한 손실율에 도달하면 봇은 손절을 하고 포지션을 정리해야 한다. MDR이 깨졌다는 건, 우리가 설정한 최대 손실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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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8일 목요일, 8월달부터 마켓 테스트를 거치면서 봇 알고리즘은 미세하게 조정이 되고 있었다. 놀랍게도, 단 하루도 마이너스 손실이 난 적이 없었다. 우린 거의 축제 분위기였다. 아무리 뛰어난 트레이더 마법사도 이렇게 매일 수익을 내는건 불가능했다. 그렇지만 우리가 만든 봇은 단 하루도 손실을 내지 않았다. 봇은 마치 돈을 복사해오는거 같았다. 매일 매일 누적 수익율 보고서를 받아보는게 시쿵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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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봇은 이제 테스트를 시작한지 한달이 훌쩍 넘은 상태였다. 그리고 9월달 내내 단 하루도 마이너스 손실을 내지 않았다. 그렇게 여전히 믿기지 않는 수익율을 내고 있었다. 그즈음, 난 비로소 이 말도 안되는 수익율이 환상이 아닌 실제라는걸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투자에 있어, 늘 극도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던 Peter도 매일 매일 업데이트 되는 봇의 수익율 보고서를 바라보면서 조금은 흥분한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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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부터 난 ex4 파일을 보호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별도 라이선스 프록시 서버를 경유해 메타트레이더에서 해당 봇을 포렉스 어카운트 베이스로 엑티베잇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난 곧바로 프록시 서버 구축 작업을 하고, 이와 관련된 부분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매일 오후 Jiang은 내게 봇의 수익율 보고서를 보내왔다. 사실 난 보고서를 받아봐도 당시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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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베이터에 올라타자마자 Peter는 안주머니에서 전화기를 꺼내 자신의 운전 기사분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신의 차를 준비해달라는 얘기를 하면서 “오늘은 직접 운전할꺼니까 일찍 들어가도 좋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난 곰곰히 아까 Peter가 한말을 생각해봤다. ’10만불(한화 약 1억 3천만원)이 2년 뒤 1,450만불(한화 약 188억)이 된다고? 이런게 말이 돼?’ 평범한 머글이지만, 난 이미 몇개의 부동산이 있었고, 오랫동안 주식과 크립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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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시간에 맞춰 Peter 사무실로 향했다. Peter 사무실이 있는 허드슨 야드 건물 로비는 이른 퇴근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조금 붐볐다. 건물 로비에 막 들어섰을 때 Peter에게 언제 오냐고 연락이 왔고, 난 건물 로비라고 답장을 보냈다. 보안 데스크쪽 경비원에게 손인사를 건내고 곧바로 엘리베이터에 올라 탔다. 잠시 뒤 Peter의 오피스층에 도착해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Peter는 1층과 2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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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마법사들의 도움으로 얼마 뒤 난 첫번째 메타트레이더 4용 자동 거래 봇을 만들수 있었다. 첫번째 봇이 나온건 몇일 됐지만, Peter와 David은 내게 코드와 알고리즘을 보호 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메타트레이더 플랫폼은 자체 코드 편집기를 별도로 가지고 있다. 그래서 코드 전체를 전달해 컴파일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 난 그냥 간단히 컴파일 된 봇 파일만을 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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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퀀트 팀을 이끄는 대마법사는 Chris였다. Chris는 늘 검정색 데님에 후드티를 입고 카우보이 부츠를 신고 다녔다. 누군가와 대화하지 않을 때는 늘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었다. 그의 첫인상은 어느 잘 생긴 뮤지션같은 느낌이었다. 퀀트 팀과 처음 미팅을 할 때, 바로 내 맞은편에 앉아 앞으로 어떤식으로 일을 할지 또 자신들의 역활은 무엇인지 설명했었다. 그의 목소리는 차분하게 가라 앉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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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렉스 대마법사 David은 자신이 이끄는 팀 전원을 대기 시킨 체 날 기다리고 있었다. Peter까지 8명이었고, 내가 들어서자 회의실은 꽉찬 기분이 들었다. 포렉스 팀의 막내 마법사로 보이는 인도계 마법사 Madu와 중국계 마법사 Jiang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Jiang은 인쇄된 오늘 발표 자료를 돌렸고, Madu는 앞으로 나가 발표를 시작했다. David과 Peter는 Madu의 발표가 끝날 때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Madu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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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보낸 이메일에 답장이 온건 한시간 정도 뒤였다. Mike가 아닌 Taylor가 보낸 답장이었다. Taylor는 크라켄 온보딩 절차가 진행중이고, 빠르면 다음주에 모든 절차가 끝날거라고 했다. 그리고 그 이후 크라켄쪽 API 관련 담당자 2명이 우리쪽에 배정될거라고 했다. 그리고 내가 언급한 다른 고려할 부분들에 대해서 잘 알겠다고 적혀 있었다. 그 중, “가격쌍별(예를 들면, 비트코인-이더리움 또는 비트코인-에이다 등) 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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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일찍 Peter에게 전화가 왔다. 그는 출근 전에 잠깐 만날 수 있냐고 물어왔다. 예전엔 습관적으로 그가 만나자는 얘기를 할 때면, 나는 이 핑계 저 핑계로 거절을 했었다. 만나면 내가 잘 모르는 세계에 대한 얘기만 했기 때문이다. 처음 몇번은 괜찮지만, 현실감 없는 그들, 마법사들의 세상 얘기는 평범한 머글이 듣기엔 너무 허황되게 들릴 때가 많았다. Peter와 어울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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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Taylor와 Mike 그리고 Taylor 팀의 다른 마법사들과 함께 사무실 한켠에 있는 작은 회의 테이블로 이동해 앉았다. 다른 마법사들도 따라 앉았지만, Taylor는 앉지 않고 선체로 있었다. 회의실은 다른 사무 공간과 달리 조명과 벽 색깔 모두 어두웠다. 마치 이 공간만 시간대가 다른 느낌이었다. Mike는 Taylor와 나를 번갈아 바라보며 얘길 시작했다. 크라켄 차익거래 봇은 잘 작동하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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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er와 어제 약속한 시간에 맞춰 그의 오피스로 향했다. 나는 로비 중앙에 있는 보안 관문으로 다가가는 중이었는데, 이번엔 경비원 복장이 아닌 정장 복장의 건물 직원이 날 곧바로 보안 관문을 지나게 해주고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고층 전용 엘리베이터로 바로 안내해주었다. 빌딩에 입주한 회사들에게 발급되는 패스키가 없는데, 이런 대접을 받다니, 기분은 좋았다. 꼭 내가 뭐라도 된거 같은 그런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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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er에게 걸려온 전화를 보면서, 둘 중 하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작동하거나 아니거나. 나는 곧장 Peter의 전화를 받았다. “봇이 작동 하는거 같아. 근데 뭔가 계산에 문제가 있는거 같아.” Peter의 목소리는 그 특유의 차분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어서 Peter는 차분하게 설명을 했다. 아침에 Mike가 별도로 PC를 세팅해서 봇을 실행했는데, 실제 차익 거래 기회를 봇이 잡았고, 거래까지 두어번을 마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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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시간을 맞춰 자리에서 일어나 Peter 사무실로 향했다. 가깝기 때문에, 천천히 걸어가도 금방 도착할 거리였다. 하늘은 유난히 맑았다. 그리고 한 여름 맨하탄의 햇볕은 뜨거웠다. 땀이 조금씩 나려고 할 때, Peter 사무실이 위치한 Hudson Yard 빌딩에 도착했다. 빌딩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시원한 에어콘 바람이 맞아주었다. 나는 내부 오피스로 들어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보안 관문으로 다가갔다. 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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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킹 사건의 흑마법사들을 찾아 응징하진 못했지만, Greg의 보고서로 우선 나와 Peter는 마음속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조금은 마음을 내려놓게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내 마음 속 한켠에 찜찜함은 남아 있었다. 죄책감이었을까? 어쨌든, 이런 마음들이 당시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던거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를 늘 환대해주고 믿어주는 친구에게 큰 실망감을 준거 같았고, 그걸 만회하고 싶었던거 같다. 나는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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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er는 ‘그냥 151만불을 수업료’다 생각하고 잊은거 같았지만, 난 그러지 못했다. 난 내가 아는 최고의 보안 전문가인 Greg에게 별도로 일을 맡긴 상태였다. Greg과 통화한지 좀 된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 때, Greg에게 문자가 왔다. 문자 내용은 특별한게 없었다. “이메일 확인해보고 연락줘.”가 전부였다. 난 이메일을 확인했고, Greg이 첨부한 7장짜리 보고서를 천천히 읽어보기 시작했다. Greg은 실제 이 DEXs 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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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시간 동안 세상을 살아가면서 얻은 지식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빠른 방법이 있다. 바로, 그 정보를 가진 사람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다. – 88연승의 비밀, 존 우든 이렇듯 성공에 이르는 길은 항상 배울 게 남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 있다. 설명을 들으면서 이해한 부분도 있었고 질문들도 생겼다. Peter와 Taylor의 시선을 느끼고 난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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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날 이후, 나는 매일 1시간에서 2시간여 동안 Peter와 그가 소개해준 마법사들에게 마법의 기초 등을 배울 수 있었다. 배경 지식이 거의 없었던 나는 제일 처음엔 들어도 무슨 말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 그래도, Peter와 동료 마법사들은 쉬운 예로 내게 설명을 계속 해주었다. Peter와 나는 처음 우리가 해킹 당한 300만불짜리 DEXs 차익거래 봇과 유사한 봇 개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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