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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osts in "아캐이넘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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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보낸 이메일에 답장이 온건 한시간 정도 뒤였다. Mike가 아닌 Taylor가 보낸 답장이었다. Taylor는 크라켄 온보딩 절차가 진행중이고, 빠르면 다음주에 모든 절차가 끝날거라고 했다. 그리고 그 이후 크라켄쪽 API 관련 담당자 2명이 우리쪽에 배정될거라고 했다. 그리고 내가 언급한 다른 고려할 부분들에 대해서 잘 알겠다고 적혀 있었다. 그 중, “가격쌍별(예를 들면, 비트코인-이더리움 또는 비트코인-에이다 등) 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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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일찍 Peter에게 전화가 왔다. 그는 출근 전에 잠깐 만날 수 있냐고 물어왔다. 예전엔 습관적으로 그가 만나자는 얘기를 할 때면, 나는 이 핑계 저 핑계로 거절을 했었다. 만나면 내가 잘 모르는 세계에 대한 얘기만 했기 때문이다. 처음 몇번은 괜찮지만, 현실감 없는 그들, 마법사들의 세상 얘기는 평범한 머글이 듣기엔 너무 허황되게 들릴 때가 많았다. Peter와 어울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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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Taylor와 Mike 그리고 Taylor 팀의 다른 마법사들과 함께 사무실 한켠에 있는 작은 회의 테이블로 이동해 앉았다. 다른 마법사들도 따라 앉았지만, Taylor는 앉지 않고 선체로 있었다. 회의실은 다른 사무 공간과 달리 조명과 벽 색깔 모두 어두웠다. 마치 이 공간만 시간대가 다른 느낌이었다. Mike는 Taylor와 나를 번갈아 바라보며 얘길 시작했다. 크라켄 차익거래 봇은 잘 작동하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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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er와 어제 약속한 시간에 맞춰 그의 오피스로 향했다. 나는 로비 중앙에 있는 보안 관문으로 다가가는 중이었는데, 이번엔 경비원 복장이 아닌 정장 복장의 건물 직원이 날 곧바로 보안 관문을 지나게 해주고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고층 전용 엘리베이터로 바로 안내해주었다. 빌딩에 입주한 회사들에게 발급되는 패스키가 없는데, 이런 대접을 받다니, 기분은 좋았다. 꼭 내가 뭐라도 된거 같은 그런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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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er에게 걸려온 전화를 보면서, 둘 중 하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작동하거나 아니거나. 나는 곧장 Peter의 전화를 받았다. “봇이 작동 하는거 같아. 근데 뭔가 계산에 문제가 있는거 같아.” Peter의 목소리는 그 특유의 차분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어서 Peter는 차분하게 설명을 했다. 아침에 Mike가 별도로 PC를 세팅해서 봇을 실행했는데, 실제 차익 거래 기회를 봇이 잡았고, 거래까지 두어번을 마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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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시간을 맞춰 자리에서 일어나 Peter 사무실로 향했다. 가깝기 때문에, 천천히 걸어가도 금방 도착할 거리였다. 하늘은 유난히 맑았다. 그리고 한 여름 맨하탄의 햇볕은 뜨거웠다. 땀이 조금씩 나려고 할 때, Peter 사무실이 위치한 Hudson Yard 빌딩에 도착했다. 빌딩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시원한 에어콘 바람이 맞아주었다. 나는 내부 오피스로 들어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보안 관문으로 다가갔다. 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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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킹 사건의 흑마법사들을 찾아 응징하진 못했지만, Greg의 보고서로 우선 나와 Peter는 마음속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조금은 마음을 내려놓게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내 마음 속 한켠에 찜찜함은 남아 있었다. 죄책감이었을까? 어쨌든, 이런 마음들이 당시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던거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를 늘 환대해주고 믿어주는 친구에게 큰 실망감을 준거 같았고, 그걸 만회하고 싶었던거 같다. 나는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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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er는 ‘그냥 151만불을 수업료’다 생각하고 잊은거 같았지만, 난 그러지 못했다. 난 내가 아는 최고의 보안 전문가인 Greg에게 별도로 일을 맡긴 상태였다. Greg과 통화한지 좀 된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 때, Greg에게 문자가 왔다. 문자 내용은 특별한게 없었다. “이메일 확인해보고 연락줘.”가 전부였다. 난 이메일을 확인했고, Greg이 첨부한 7장짜리 보고서를 천천히 읽어보기 시작했다. Greg은 실제 이 DEXs 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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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시간 동안 세상을 살아가면서 얻은 지식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빠른 방법이 있다. 바로, 그 정보를 가진 사람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다. – 88연승의 비밀, 존 우든 이렇듯 성공에 이르는 길은 항상 배울 게 남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 있다. 설명을 들으면서 이해한 부분도 있었고 질문들도 생겼다. Peter와 Taylor의 시선을 느끼고 난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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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날 이후, 나는 매일 1시간에서 2시간여 동안 Peter와 그가 소개해준 마법사들에게 마법의 기초 등을 배울 수 있었다. 배경 지식이 거의 없었던 나는 제일 처음엔 들어도 무슨 말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 그래도, Peter와 동료 마법사들은 쉬운 예로 내게 설명을 계속 해주었다. Peter와 나는 처음 우리가 해킹 당한 300만불짜리 DEXs 차익거래 봇과 유사한 봇 개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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