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환경이 변함에 따라 적응할 수 있는 트레이딩 봇을 위해서는 머신 러닝이 필요하다.
트레이딩 봇은 사전 프로그램된 인과 지식에만 의존할 수 없다. 대신 시장 원인과 자산 가격의 결과라는 과정에서 수학적 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
구조적 인과 모델이라 우리가 이름 지은 이 시스템은 내부 원인 변수(Endogenous, V) 세트와 외부 자극 변수(Exogenous, U) 세트, 그리고 함수(F) 세트로 구성된다. 이 모델은 방향성 비순환 그래프로 정보들의 흐름을 나타내는 이 그래프에서 U 변수는 입력이 되고 V 변수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노드가 된다.
방향성 비순환 그래프(DAG)에서 비순환은 정보 흐름이 이전 노드로 되돌아가지 않는것을 의미한다. 아캔락 모델의 방향성 비순환 그래프는 U 또는 V의 변수로서 노드를 구성하게 되는데, 각 에지는 함수 F가 된다. 각 변수는 모두 독립적이면서 동시에 조건적이므로 마르코프 조건을 생성하게 된다.
마르코프 조건 또는 인과 마르코프 조건은 각 자산 시장의 노드에서 가격 결정을 위한 직접적인 원인이 아닌 모든 변수에 독립적이다. 예를 들면, 변수 Y가 변수 X의 Child인 경우 Y는 X에 의해 유발되거나 X가 Y의 직접 원인이 됨을 의미한다.
외부 자극 변수(X와 Y): 추가 에지가 없는 변수들, 이 값은 모델 외부에서 결정되며 시스템에 입력이 됨을 의미한다. X와 Y는 다른 변수들에 영향을 받지 않는 외부 요인 또는 원인을 의미한다.
내부 원인 변수 Z: Z는 들어오는 에지가 있기 때문에 내부 원인 변수가 된다. 이 경우 Z는 X와 Y라는 두개의 에지를 가지게 되는데 내부 원인 변수라는 것은 Z의 값이 모델 내에서 에지 변수들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과 관계: Z는 X와 Y 모두에 의해 인과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관계는 함수, fz로 표현될 수 있으며, X와 Y의 함수이다. 수학적으로 이를 Z = fz(X, Y)로 표현할 수 있다. 이는 Z가 X와 Y의 결합된 영향으로 인한 결과임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인과 관계가 어떤식으로 표현될 수 있는지 알 수 있고 수학적 공식으로도 만들 수 있다. 외부 자극 변수들에 의해 시장 외부 요소의 값을 제공하고, 내부 원인 변수는 이러한 외부 자극 변수들에 의해 정량화가 가능해진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U = {X, Y}
V = {Z}
F = {Fz : Z = 2X + 3Y}
복잡한 인과 모델을 쉬운 예로 생각해보자.
음식 레시피는 인과 모델로 볼 수 있다. 특정 음식을 잘 만들기 위한 레시피는 재료와 조리 방법들(원인)이 음식의 맛과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각 레시피의 단계와 재료의 조합이 최종 음식의 결과를 결정하게 된다.
서로 다른 자동차 제조사의 자동차 엔진도 인과 모델로 볼 수 있다. 자동차 엔진은 연료, 공기, 점화 방식 등 다양한 매커니즘이 어떻게 상호작용하여 엔진을 구동시키는지 보여준다. 각 제조 브랜드의 부품과 과정이 어떻게 엔진의 성능과 효율성의 차이를 내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
실제 시장 경제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예를 생각해보자.
정부의 경제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다. 세금 감면 정책이 소비와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실제 모델링이 가능하다. 이 경우 인과 모델은 세금 감면(원인)이 소비와 투자(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선형 회귀 모델을 사용해서 Y = aX + b 형태로 표현할 수 있다. 여기서 Y는 소비 또는 투자, X는 세금 감면의 정도, a와 b는 모델 파라미터가 된다.
오리마왕
대표님 Chris와 레슨 시간 보내실 때,
듣는 척 하시면서 다른 생각 하시는 경지에 이르셨다고 하셨는데,
정리하신 것 보면 완벽하게 습득 하신 것 같으십니다 ㅎㅎ
대학교 소프트웨어 학사 과정에 절망적인 공업 수학 교과가 왜 있었는지 이제야 이해가 가네요…
외부 자극 변수를 입력해줘야 할텐데,
봇의 인공지능이 세금 정책 같은 이슈를 알아서 자율적으로 학습하고 인지하도록
코딩하는 방법이 어떻게 가능할지 짧은 지식에 상상이 되지 않네요
Wizz
외부 자극 변수 부분은 오히려 쉬웠습니다. 주요 뉴스 피드를 계속 크롤링 하면서 주요 키워드를 뽑아내는 방식이거든요. 이후 데이타 가공은 또 다른 얘기긴 하지만요.
투자 관련 AI 스타트업들이 지금 치중하는게 이런 분야인거 같아요.
쏟아지는 뉴스들을 정리해서 중요한 맥을 짚어주는 식으로요.
차이점은, 그들은 기술 기반 스타트업 측면으로 접근한다는 점. 그들에게도 퀀트 대마법사들이 있었다면 그렇게 가공된 데이타를 연금술로 사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오리마왕
크롤링해서 키워드를 뽑아내는 방식이군요..!
확실히 뉴스들을 정리해주면 여러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고 판단하는데 효율적이겠네요.
AI 기술을 보고 생각해내는 아이디어들이 참 다양하고 대단합니다.
저는 GPT API로 타로카드 봐주는 웹사이트나, GPT가 진행해주는 TRPG 같은거나 생각했었는데요 ㅎㅎ…
Wizz
쏟아지는 뉴스들이 사실 어마 어마 하거든요. 그걸 사람이 읽고 분석하기엔 시간이 걸리죠. 지금 투자쪽 AI 활용 사례로 제일 많이 쓰이는게 이런거 같아요.
AI를 이용해서 수백 수천개 기사들 중에서 중요한 + 정보 가치가 있는 기사들의 내용만을 요약해서 전달해주는 식으로요.
그런데 타로카드 웹사이트 재미있을꺼 같은데요!
오리마왕
GPT 처음 나왔을때 타로카드 봐달라고 해봤는데 의외로 재미있는 대답을 주길래 재밌겠다 싶어서 킵해두고 있습니다. ㅎㅎ
AI가 쳐주는 타로카드 컨셉으로 덱 이름과 덱 디자인들을 새롭게 해서 꾸며보면 어떨까 했습니다.
아캔락처럼 환상적인 느낌이 나도록 꾸며보면 좋을 것 같아요 🙂
Wizz
나중에 한번 만들어봐도 재미있을꺼 같아요.
제가 이번에 인과 모델과 추론 엔진을 만들다 보니, 시장 가격 예측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개인화된 AI 타로 카드면 뭔가 단순 재미가 아닌 그 이상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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